새벽부터 저녁까지 빡빡한 일정
중도·부동층 표심 당락 변수 작용
지역행사·대회 필참 접촉면 확대

강원도내 8개 선거구에 출마한 22대 총선 입후보 예정자들이 대진표 확정 이후, 첫 주말을 맞아 민심 잡기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지난 16일 오후, 춘천시민축구단 홈경기가 열린 춘천 송암스포츠경기장에는 춘천 지역 입후보예정자들이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영·국민의힘 김혜란 후보와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같은 좌석에 앉아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민심을 공략했다.

춘천 지역 후보들은 17일에는 호반리그 개막식에 참석, 눈도장을 찍었다. 도내 각 선거구에 출마한 입후보 예정자들의 주말 일정은 한 시간 단위로 촘촘하게 짜여졌다.

원주 지역 한 후보는 지난 16일 새벽 6시 30분 관광버스, 체육시설 인사를 시작으로 가족걷기대회, 제례봉행, 간담회, 종교인 차담, 시장 인사 등 저녁 9시까지 15시간의 일정을 소화했다.

선거 사무소 개소식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박정하 원주갑 후보와 민주당 원창묵 원주갑 후보는 17일 원주에서 나란히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국민의힘 소속 이양수 속초·인제·고성·양양 후보와 이철규 동해·태백·삼척·정선 후보도 지난 16일 각각 속초와 동해에서 선거사무소를 열고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자들은 지역유권자들과의 접촉면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정치신인들은 지역에서 개최되는 각 행사와 대회에 빠짐없이 참석해 얼굴을 알리고 있다.

여야의 전통적 지지층을 제외하면, 이번 선거에서도 중도층과 부동층의 표심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도내 각 후보들은 ‘지역일꾼론’등 인물론을 내걸고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도정치권 관계자는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거나, 언제든 마음을 바꿀 수 있는 중도층과 부동층이 적지 않다. 도내 후보들이 더욱 낮은 자세로,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설화 lof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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