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의대교수 사직 찬성 73.5%

강원대 의대 등 전국 20개 의대 교수들이 오는 25일부터 사직서를 내기로 뜻을 모으면서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간 대치가 심화될 전망이다.

전국 20개 대학의 의대 교수들로 구성된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최근 회의를 열고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대학은 강원대를 비롯해 서울대, 부산대, 울산대 등 20곳이다. 이들 대학은 사직서 제출은 25일부터 시작하나 학교별로 일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내기로 합의했다. 다만 교수들은 사직서를 내더라도 환자 진료에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달 25일은 정부로부터 행정 처분 사전 통지서를 받은 전공의들이 의견을 제출해야 하는 마지막 날이다. 비대위는 오는 22일 재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국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강원대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교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 대상인원 183명 가운데 148명(80.9%)이 응답, 응답자의 73.5%가 ‘정부가 협상의 자리로 나오지 않는다면 개별적 사직서 제출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정부의 ‘2000명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6.6%가 “합리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에 대해 강원대 비대위는 “전공의들에게 면허정지 사전예고 조치가 내려지고, 학생들의 휴학 및 유급위기가 닥쳐오고 있는 현실에서 정부는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화와 해결의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어 설문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한편 의료계 대치가 장기화 됨에 따라 가톨릭관동대는 18일 예정됐던 의대 개강을 다음달 1일로 재차 연기했다. 정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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