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민주 선대위원장 발탁
권, 도내 최다선 풍부한 경험
허, 정치 1번지 현역 상징성
도내 인사 중앙선대위 합류

4·10 총선의 강원권 선대위원장에 국민의힘에선 권성동(강릉)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선 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 갑)의원이 발탁돼 강원 총선을 전면에서 이끈다.

강릉 선거구에서 5선 고지를 향하는 권 의원과 춘천 갑 선거구에서 재선 도전에 나선 허 의원은 본인들의 선거는 물론 도내 여야의 총선 전체판을 지휘하게 돼 성적표가 주목된다.

윤석열 정부 3년 차에 치러지는 22대 총선은 ‘정권심판론’과 이에 맞선 ‘거야심판론’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충돌하는 선거다. 도내 현역의원들이 강원 총선 사령탑 역할을 병행하면서 이들이 거둘 성적표에 따라 향후 정치적 입지도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권 의원은 당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 당 사무총장 등으로 활동, 풍부한 당 지도부 경험을 갖추고 있다. 또, 지난 대선과 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할 당시에 선거전 선봉에서 활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내 최다선 의원으로서 탄탄한 지역 기반과 장악력을 보유한 권 의원은 당소속 후보들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에 참석해 후보들 지원에 전면적으로 나서게 된다. 권 의원은 17일 “지난 대선과 지선을 승리로 이끈 경험을 살려 당이 맡겨준 임무를 완수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강원 발전을 위해 오직 승리만을 생각하겠다”고 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에선 허 의원이 도내 총선 사령탑으로 등판했다. 허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 춘천 선거구에서 진보진영 최초로 국회에 입성한 저력이 있다. 허 의원은 뚜렷한 계파색을 띄고 있지않아 당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친명·비명 계파 갈등에선 벗어나 있는데다 강원정치1번지인 춘천의 현역의원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져 도내 민주당의 총선을 이끌게 됐다는 평가다. 허 의원은 “‘입틀막 정권’으로 인해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민생경제는 계속해서 어려워지고 있다”며 “대한민국과 강원도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여야 중앙선대위에도 도내 인사들이 속속 합류했다. 국민의힘 박정하(원주 갑) 의원은 선대위 공보단장으로, 철원 출신 이민찬 상근부대변인은 선대위 대변인으로 각각 발탁됐다. 이들은 ‘당의 입’으로서 ‘1일 N회차’ 씩 공보단 브리핑을 통해 전국선거 여론전을 맡는다. 민주당에선 분당갑 선거구에 출마한 이광재 전 사무총장이 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분당갑 선거와 함께 당 소속 후보 지원에 나선다.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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