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문화어울림공간 내달 완공
장릉 수호 도깨비 설화 바탕
소원존·광장·야외공연장 조성

▲ 조경공사를 앞두고 있는 장릉 도깨비마을의 도깨비광장 모습.
▲ 조경공사를 앞두고 있는 장릉 도깨비마을의 도깨비광장 모습.

오는 4월 말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조선 6대 임금 단종의 능(陵)이 있는 영월읍 장릉 일대가 도깨비마을로 변신한다.

군은 도깨비들이 단종의 무덤인 장릉을 수호했다는 ‘능말도깨비 설화’를 바탕으로 2022년부터 영흥12리 일대 4만6635㎡ 부지를 대상으로 도깨비마을 조성에 들어갔다.

국비 20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66억7000만원을 들여 558㎡ 규모의 도깨비소광장에는 전통 정자와 휴게데크·앉은벽 등을 비롯해 느티나무와 이팝나무·모감주나무 등을 심어 쉼터 기능을 갖추었다.

또 4690㎡ 규모의 도깨비광장에는 식당과 카페·화장실 등을 갖춘 복합어울림공간 ‘도깨비 객주’와 야외소공연장·전통담장·37명의 주차장 등을 설치하고 4월 초부터는 주변 조경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1960년대부터 30여년간 마을 주민들의 농로로 사용됐던 길이 92m에 높이 3.5~4.5m, 폭 3.5m의 군둘재 장릉터널 내부에는 도깨비이야기존과 도깨비역사존·도깨비선물판매존을 비롯해 풍요와 건강·다산을 기원하는 도깨비소원존 등을 설치하는 장릉깨비굴을 조성해 관광객들을 유인할 방침이다.

이달 현재 90%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빠르면 4월 말쯤 완공해 노루조각공원과 보덕사·청령포·동서강정원 청령포원 탐방코스와 연계한 흥미로운 문화콘텐츠를 선보이게 된다.

최명서 군수는 “우리나라 도깨비는 매우 인간적이고 해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특화된 도깨비마을 조성으로 다양한 계층이 어울릴 수 있는 문화와 소통의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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