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전’ 오늘 서울서 3차·26일 방콕서 4차전
성적·내부 결속 ‘과제’ 2연승땐 최종예선 진출

한국 축구 대표팀이 태국전에서 승리와 함께 하나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에 나선다. 이어 22일 태국으로 출국해 26일 오후 9시 30분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치른다. 앞서 한국은 싱가포르와 중국을 연달아 꺾고 조 1위(승점 6)를 기록 중이다. 태국이 승점 3(1승 1패)으로 2위인데, 한국이 태국에 2연승을 거둔다면 조기에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최근 한국 축구의 이미지는 바닥까지 추락했다. 황 임시 감독은 성적뿐만 아니라 내부 결속까지 다져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먼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79계단이나 낮은 태국(101위)을 상대로 시원한 승리는 필수다. 한국은 태국과 역대 전적에서 30승 7무 8패로 크게 앞선다. 2000년대 이후로는 맞대결한 적이 거의 없다. 2016년 태국 방콕에서 치른 평가전이 유일한데, 당시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전력상 한국이 크게 앞서지만 태국을 만만히 볼 순 없다. 태국은 지난해 일본 출신의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16강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황 임시 감독도 태국전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태국은 짜임새가 있고 기술적이며 카운터에도 능하다”라고 평가한 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상대가 어떻게 하느냐보다 우리의 마음가짐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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