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드러난 다리

파란 강줄기 촘촘히 이어져 있다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구석구석까지 얽혀서

나를 적셔왔을까

손을 대 보니

파닥파닥 물결친다

강에 기대어 사는 몸

이 봄도 지는 꽃잎 뒤덮여

못 가본 구석까지

떠내려 가겠지

나는 흘러가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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