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중심 영향 겨울철 실업 반복

관광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강원지역 근로자들의 겨울은 다른 지역보다 더욱 힘든 시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지역 고용의 계절성 격차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0.29로 전국 평균(0.13)을 크게 상회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니계수는 분포의 균등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월별 실업자수의 지니계수를 통해 고용의 계절성을 수치화했다. 지니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계절성이 심함을 의미한다.

도내 고용시장은 매년 여름철(7~9월) 호조를 보이다 겨울철(12~2월)에는 악화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0.20) 이후 0.2대가 유지되고 있으며, 10년 전인 2013년(0.13)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벌어졌다.

강원지역의 고용계절성이 높은 이유는 산업구조상 제조업이 취약하지만 관광업이 발달해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계절적 실업의 정도가 심할 경우 고용 및 소득 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으며 재취업에 실패할 시 장기 실업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높다.

한은 강원본부 관계자는 “겨울 축제, 온천 등 관광 상품 개발, 동계 스포츠 시설 유치 등 관광객의 계절적 편중을 완화하고 반도체산업 육성,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을 완수해 제조업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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