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정부를 향해 ‘의붓아버지, 계모같다’고 표현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명백한 재혼가정 비하”라며 사죄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는 27일 성명을 내고 “이 대표가 정권을 비판한다면서 가져다 쓴 ‘의붓아버지’라는 표현은 명백한 재혼가정 비하”라고 지적했다.

이어 “친부보다 나쁘다는 의미로 쓴 것인데 이 말이 재혼 가정에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하나. 하다 하다 재혼가정까지 비하하는 것인가”라며 “의붓아버지는 때리는 사람인가. 정말 그 망언 퍼레이드에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난했다.

중앙여성위는 또 “아무리 숱한 혐오 발언을 일삼아 왔던 이 대표라지만, 재혼 가정마저 조롱거리로 삼는,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는 인간이길 포기한 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 대표는 재혼 가정을 비하한 것에 대해 즉각 사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민찬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도 전날 논평에서 “이 대표는 지난해에도 윤석열 정부를 의붓아버지에 비유해 여론의 비판을 받았으면서도 아직 정신을 못 차린 듯하다”며 “이 대표의 발언을 접했을 재혼 가정 구성원을 생각하면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에는 민주주의의 기본인 다양성이란 없는 것인가”라며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편 가르기는 하지 말라. 갈라칠 사람이 없어 재혼 가정을 편 가르냐. 이 대표의 망언이 대한민국을 멍들게 한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 강동구로 지원 유세를 가는 차 안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며 “국가나 정부가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아야 하는데 지금은 의붓아버지 같다.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고. 계모 같다. 팥쥐 엄마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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