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3일 도내 한 대학병원 응급센터에서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 지난 3월 3일 도내 한 대학병원 응급센터에서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서 인력 부족으로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가 숨져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에서 심근경색 판정을 받은 90대 환자가 긴급 시술을 위해 울산의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중 끝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부산 해운대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90대 A씨는 부산의 한 공공병원에서 심근경색 진단을 받았다.

긴급 시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공공병원은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 전원을 문의했지만, 환자를 받기 어렵다는 답을 들었다.

공공병원은 A씨를 10㎞가량 떨어진 울산의 한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해당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결국 숨졌다.

유족은 A씨의 사망 원인으로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해, 보건복지부에 피해 신고를 했다.

처음 시술을 거부한 대학병원에서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이어진 탓에, 빠른 치료를 받지 못해 A씨가 사망에 이르렀다는 주장이다.

해운대보건소는 A씨의 긴급 시술을 거부한 해당 대학병원을 상대로 서면 조사를 실시했지만, 진료 거부의 위법성을 찾기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전공의 집단행동 영향 등을 살피기 위해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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