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누출신고 잇따라 시민 불안

▲ 27일 춘천 효자동 한 상가건물에서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해 소방관계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김정호
▲ 27일 춘천 효자동 한 상가건물에서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해 소방관계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김정호

춘천 강원대 후문의 한 상가에서 LPG 누출 신고가 접수돼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평창 LPG 폭발사고 이후에도 강원지역 내 가스 누출 신고는 여전히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7일 오전 7시 55분쯤 춘천시 효자동 강원대 후문의 한 식당에서 가스 누출 신고가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접수됐다. 출동한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소방당국, 경찰은 안전 조치를 진행한 후 이날 오전 9시 26분쯤 가스 제거 등 관련 조치를 모두 완료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가스 누출은 LPG 탱크로리에서 식당의 200㎏ 용량의 저장탱크로 LPG를 옮기다 충전부를 빼는 과정에서 부품 불량으로 가스가 새어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주민 8명이 안전한 곳으로 긴급 대피했다.

인근 상인들도 이번 사고로 불안에 떨었다. 해당 상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성모(51)씨는 “어제(26일) 저녁에 퇴근할 때 가스벨브는 모두 잠그고 나갔는데 뒷문을 통해서 LPG가스가 들어와 매장 내에 냄새가 가득 찼다”고 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가스 누출 현장을 찾았다. 육 시장은 “가스시설에 대한 관리, 점검의 필요성이 대두된 만큼 상인들과 협의해 가스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강원도내 가스 누출로 소방 출동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1일 평창에서 LPG 폭발사고가 발생한 이후에도 올해 11건의 가스 경보기 자동 신고가 접수, 가스 누출 신고로 42번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지난해도 가스 누출로 인한 신고로 81회 출동하기도 했다.

한편 새해 첫 날 발생한 평창 LPG 가스 폭발 사고의 재판은 진행 중이다. 최근 춘천지법 영월지원 형사1부는 업무상과실폭발성물건파열과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7)씨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했다. 경찰은 현재 수사 중인 다른 피의자들도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신재훈·박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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