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 후 첫 20만명 돌파… 편의시설 확충 과제

원주공항 탑승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명실상부한 지역 거점 공항으로 자리매김한 동시에, 향후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게 합니다. 이용객이 증가하는 이유는 시민들이 원주공항을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주뿐 아니라 춘천 등 영서 지역 주민들도 김포와 인천을 가지 않고, 가까운 원주공항을 많이 찾아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시민과 이용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설 만족도를 높여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 원주공항 탑승자 수는 20만5279명으로, 1997년 개항 후 26년 만에 20만명을 넘겼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 3만7729명이었던 이용객은 2021년 13만2339명, 2022년 19만3239명을 기록하는 등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탑승률도 2023년 78.8%로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도 원주에서 제주까지 가는 비행편을 오전 시간대에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제주행 항공편은 오는 31일부터 오전 11시 10분과 오후 5시 20분으로 조정됐습니다. 이는 종전보다 25분가량 늦어지긴 했지만, 오전·오후 시간대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최종 승인으로 확정된 원주공항 진에어의 하계 항공기 운항 일정은 오는 10월 26일까지 적용됩니다. 제주발 원주행 항공편도 종전 오전 8시 50분과 오후 2시 30분에서 각 오전 9시 5분, 오후 3시 20분으로 조정됐습니다.

이용률이 높아진 것은 원주시의 인구 증가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지난 1992년 17만1356명 수준이던 인구는 2008년 30만3975명, 2023년엔 36만1503명으로 확대됐습니다. 혁신도시가 조성되면서 공공기관들이 원주시로 모여들었고, 이에 따른 임직원들의 유입이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 공항은 더 활기를 띨 전망입니다.

하지만 지역 거점 공항으로 입지를 더욱 공고하게 하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이용객들은 공항 접근성 확보와 편의 시설 확충을 요구해 왔습니다. 군부대 활주로를 이용하다 보니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1.7㎞를 더 이동해야 하고, 편의시설이 부족해 항공기 연착 시 발이 묶여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강원지역은 물론, 충청 북부권과 수도권 주민들로 이용객을 확대하려면 조속히 풀어야 할 사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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