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정 선생 87주기 추모제가 29일 춘천 김유정문학촌에서 열렸다.
▲ 유정 선생 87주기 추모제가 29일 춘천 김유정문학촌에서 열렸다.

근대 단편문학의 거장이자 영원한 청년작가, 김유정 소설가의 87주기 추모제가 29일 춘천 김유정문학촌 일원에서 열렸다. 춘천문화재단과 김유정기념사업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는 육동한 춘천시장, 허영 국회의원, 김진호 춘천시의장, 김금분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 최연호 춘천문화재단 이사장, 원태경 김유정문학촌장, 김정수 청풍김씨 대종회장 경민현 강원도민일보 사장, 박종서 춘천예총 회장, 김별아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전상국 소설가를 비롯한 지역 문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추모식에서는 김유정 소설가에 대한 약전 소개와 유족 대표인 김동성 씨의 ‘생강나무(노란 동백꽃)’ 헌화를 비롯해 참석자들의 헌화와 추모사가 이어졌다. ‘영원한 청년작가 김유정’을 쓰는 김무진 작가의 캘리그라피 퍼포먼스와 연극공연 ‘안해’를 선보였으며 신준철 춘천문인협회장의 추모시 낭송이 이어졌다.

육동한 시장은 “지난해 김유정 선생님 앞에서 시민의 염려와 걱정은 더이상 없다고 말씀드렸다”며 “선생께 드린 약속을 지키고자 노력했고 많은 분들이 보여 주신 모습은 화합과 융화의 소중한 본보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도 잘 안다. 김유정 선생 앞에서 성심과 겸손으로 더 낮추고 비우겠다. 선생의 삶과 문학이 이 땅의 빛나는 사표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정성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진호 시의장은 “김유정 선생의 소설은 인간을 사랑의 예술로 풀어내며 전통적인 민중예술의 혼도 담겨있다. 실레마을이 전국을 대표하는 문학마을이 될 수 있도록 시의회도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전상국 소설가는 “김유정문학촌에는 작가의 이름을 가진 가게들이 많다. 이것이 주민들의 사랑과 긍지”라며 “지금의 문학촌이 만들어지기까지 주민과 문화예술인들의 열정을 잊을 수 없다. 언젠가는 신동면이 ‘김유정면’으로 불리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금분 김유정기념사업회이사장은 “김유정 선생이 남긴 유산은 후배들에게 소중한 자산이 됐다. 당신을 향한 관심과 사랑으로 꾸준히 기억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형 formati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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