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북상 ‘비상’
오후 9시까지 비 최대 300㎜
영서지역 30∼80㎜ 예보
영서북부 제외 태풍예비특보
안전사고 우려 축제 취소·연기
설악산 고지대 탐방로 전면통제
5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이날 오후 7시 현재 중심기압 975hPa,최대풍속 32㎧의 중형태풍을 유지한 채 서귀포 남남서쪽 약 4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6㎞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콩레이’는 6일 오전 3시 서귀포 남쪽 약 50㎞ 부근 해상까지 접근,같은날 오후 3시 부산 북동쪽 약 120㎞ 부근 해상으로 접근하면서 한반도와 가장 가까워지지만 태풍이 육상으로 진입하지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태풍의 북상으로 강원지역은 6일 오후 9시까지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80∼150㎜,많은 곳은 300㎜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영서지역의 경우 기존보다 다소 약한 3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강원기상청은 영서 중북부를 제외한 모든 지역과 해상에 5일 오전 11시를 기해 태풍 예비특보를 내렸다.
5일 오후 4시 현재 도내 강수량은 정선 64㎜,삼척 52.5㎜ 강릉 32.4㎜,원주 23.1㎜,춘천 6.5㎜ 등이다.강원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한반도 육상에 진입하지 않는 것으로 예측되면서 강원 영서지역의 경우 이전 예보에 비해 예상 강수량이 줄어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주말 태풍 ‘콩레이’가 도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주요 축제와 행사 일정이 대거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당초 6일 예정된 강릉경포스마일마라톤대회와 강릉커피축제 프로그램이 취소됐고,속초빛축제는 6~8일에서 7~9일로 변경됐다.횡성한우축제 개막 퍼레이드는 5일에서 9일로,영월 김삿갓 해학의 길 걷기행사는 6일에서 7일로 각각 연기됐다.정선아리랑제 프로그램인 아라리 길놀이는 7일 오후 4시로 옮겨 진행된다.
설악산 고지대 탐방로와 대피소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6일 오전 0시부터 전면 통제된다.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태풍특보 해제 후 안전점검을 거쳐 탐방로를 개방할 계획이다. 박창현· 윤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