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북상 ‘비상’
오후 9시까지 비 최대 300㎜
영서지역 30∼80㎜ 예보
영서북부 제외 태풍예비특보
안전사고 우려 축제 취소·연기
설악산 고지대 탐방로 전면통제

▲ 텅빈 축제장 5일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 앞에서 개막한 제10회 강릉커피축제장에 방문객을 위한 시설물이 비를 맞고 있다. 강릉 커피축제는 태풍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6일 하루 행사를 전면 취소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텅빈 축제장 5일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 앞에서 개막한 제10회 강릉커피축제장에 방문객을 위한 시설물이 비를 맞고 있다. 강릉 커피축제는 태풍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6일 하루 행사를 전면 취소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가 경남 통영과 부산 부근을 통과하며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6일 오후 강원영동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5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이날 오후 7시 현재 중심기압 975hPa,최대풍속 32㎧의 중형태풍을 유지한 채 서귀포 남남서쪽 약 4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6㎞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콩레이’는 6일 오전 3시 서귀포 남쪽 약 50㎞ 부근 해상까지 접근,같은날 오후 3시 부산 북동쪽 약 120㎞ 부근 해상으로 접근하면서 한반도와 가장 가까워지지만 태풍이 육상으로 진입하지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태풍의 북상으로 강원지역은 6일 오후 9시까지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80∼150㎜,많은 곳은 300㎜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영서지역의 경우 기존보다 다소 약한 3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강원기상청은 영서 중북부를 제외한 모든 지역과 해상에 5일 오전 11시를 기해 태풍 예비특보를 내렸다.

5일 오후 4시 현재 도내 강수량은 정선 64㎜,삼척 52.5㎜ 강릉 32.4㎜,원주 23.1㎜,춘천 6.5㎜ 등이다.강원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한반도 육상에 진입하지 않는 것으로 예측되면서 강원 영서지역의 경우 이전 예보에 비해 예상 강수량이 줄어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주말 태풍 ‘콩레이’가 도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주요 축제와 행사 일정이 대거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당초 6일 예정된 강릉경포스마일마라톤대회와 강릉커피축제 프로그램이 취소됐고,속초빛축제는 6~8일에서 7~9일로 변경됐다.횡성한우축제 개막 퍼레이드는 5일에서 9일로,영월 김삿갓 해학의 길 걷기행사는 6일에서 7일로 각각 연기됐다.정선아리랑제 프로그램인 아라리 길놀이는 7일 오후 4시로 옮겨 진행된다.

설악산 고지대 탐방로와 대피소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6일 오전 0시부터 전면 통제된다.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태풍특보 해제 후 안전점검을 거쳐 탐방로를 개방할 계획이다. 박창현· 윤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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