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海】동해시 부곡동 유존 임대아파트가 시행사의 부도로 경매 위기에 처해 입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유존아파트는 지난 96년 유존건설이 부곡동 111번지에 15평형, 25평형 159세대를 신축했으나 분양이 저조해 이중 103세대를 15평형 1천296만원, 25평형은 2천400만원에 각각 임대했다.

그러나 임대로 전환후 유존건설이 부도가 나자 채권은행인 주택은행에서 대출금 12억4천300만원을 회수키 위해 경매를 추진하자 입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유존건설측은 임대보증금 외에 15평형은 1천500만원, 25평형은 2천200만원을 추가로 입주민들이 부담해 평당 184만원에 분양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입주민들은 분양가가 높다며 분양전환을 꺼리고 있다.

아파트 자치회 崔모대표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향후 대책을 마련하겠지만 현재 회사측에서 요구하는 분양가가 터무니없이 높아 감정평가 후 적정한 방안을 제시하겠다”며 “회사부도로 그동안 입주민들이 이사도 못하는 등 피해를 감안해 분양가를 낮추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동해시는 “입주민들과 회사측이 분양가를 합의하지 못할 경우 분양 전환은 불가능하다”며 “지난해 비슷한 경우를 겪은 강경아파트에 준해 해결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李柱榮 jylee@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