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신뢰’ 바탕 지역경제 한몫

2018 평창겨울올림픽을 앞두고 강원도내 사회적경제의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도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사회적기업을 소개한다.


 

▲ 하미토미 ‘선물세트’


전통 방식으로 담은 한국 장맛

■ 하미토미 영농조합

된장·간장·고추장·식초

소비자 체험 프로그램도
 

 

하미토미 영농조합(대표 김영민·사진)은 장류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중이다.

지난 2011년 홍천군 서면 모곡 2리 마을 주민들이 역량을 결집해 조합을 설립했다.

현재 된장을 비롯 간장, 고추장, 막장, 식초 등을 제조 및 가공해 판매중이며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조합이 내세우는 슬로건은 ‘하늘이 보내준 맛 땅이 전하는 맛’으로 가마솥을 이용한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 조합이 지닌 최대의 강점이다.

제품의 차별화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유기인증을 추진중이다. 홈페이지(www.hmym.co.kr)를 통해 제품 판매를 하고 있으며, 두부 및 김장, 식초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현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신뢰를 바탕으로 판매율이 신장되고 있다.

매출액은 2012년 265만원으로 시작해 지난해 3300만원을 올렸으며 올해는 1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자리창출 및 지역농산물 구매 등 각종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지역 주민으로 상시 근로자를 채용함은 물론 콩(11농가)과 고추(3농가), 옥수수(5농가) 등을 지역농가와 거래를 맺고 공급받고 있다.

사회환원 사업으로는 매년 홍천장애인복지회관과 굿네이버스에 지원금을 기부하고 있으며 지역 저소득층에도 매년 100㎏ 물량의 장류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지속가능한 공급 거래처를 적극 발굴하고 재정자립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민 대표는 “유기인증을 통한 소득증대 기반요소를 구축하고 체험 및 판매 등 다양한 활동으로 제품 이미지를 제고할 계획”이라며 “유기인증 품목의 신뢰도 제고 및 상품가치 향상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미토미 영농조합은 연간 된장 6t, 간장 2000ℓ, 고추장 및 막장 500㎏, 식초 2000ℓ 등을 생산하고 있다.


 

▲ 인스 ‘행복담은 알뜰티슈 세트’


취약계층이 만드는 행복 제품

■ 인스

휴지·키친타월·물티슈

전 제품 A급 원단 사용
 

 

원주에 위치한 인스(대표 이상훈·사진)는 두루마리와 갑티슈, 키친타월, 물티슈 등을 주력 품목으로 판매중이다. 현재 광고와 인쇄, 출판 전문회사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16명의 직원 중 9명이 장애인과 결혼이민자 등 사회 취약 계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생산자동화 시설을 갖췄음에도 불구 일부 제품은 원주와 횡성 지역의 자립자활 기관들의 자활 프로그램 및 수익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수작업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두루마리, 갑티슈, 키친타월, 물티슈 등을 패키지화한 ‘행복담은 알뜰티슈 세트’는 횡성한우리작업장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런칭한 제품으로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애인과 함께 만드는 제품은 질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없애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품질경영시스템 ISO 9001과 환경경영시스템 ISO14001인증을 받았으며, 전제품을 A급 원단만으로 생산하고 있다.

그 결과 전국 주유소 판촉물 시장에서도 꾸준한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원주감영에서 매주 토요일 열리는 ‘토요장날愛 가자’라는 토요인협동조합 시장프로젝트에도 1년이 넘게 참여, 지역 소비자들과 조우하고 있다.

또 취약계층 고용에 따른 낮은 생산성을 극복하기 위해 제품 디자인팀을 활용한 인쇄 출판, 광고, 포장 디자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인스의 사훈은 ‘함께 이루는 숲’이다.

밥상공동체와 원주정신보건센터, 청원학교, 횡성시니어클럽과 협업관계를 이루고 있으며 분도의집, 예샘의집, 작은집 등 장애인 그룹홈도 지원하고 있다.

이상훈 대표는 “사회적기업을 추구하는 기업의 최대 마케팅은 지역사회와의 ‘공감’과 ‘나눔’이라 생각한다”며 “기업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지역 선순환 경제가 실현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 춘천도시농업센터 ‘탁자세트’


자연원목 수제가구 생산·보급

■ 춘천도시농업센터

피톤치드 함량 높아 아토피 예방·억제 탁월
 

 

춘천도시농업센터(대표 이천식·사진)는 지난 2008년 6월 ‘춘천시 텃밭상자 분양소’로 개소해 사업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7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도시농업운동의 일환으로 도시 텃밭 및 원목상자 텃밭 분양을 통한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자연원목만을 사용해 수제 주문 방식 형태로 생산, 보급하고 있다.

제품은 가정용부터 사무용, 어린이집 친환경개선용, 인테리어 모델링, 기념품 등 다양하다. 현재 가정용과 어린이집 친환경개선용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정용은 생활 전반에 필요한 가구가 모두 생산되며 침대를 비롯, 책상, 의자, 책장, 부엌 선반 등이 주요 주문 제품이다. 어린이집 친환경개선용으로는 교구장과 이불장, 책장, 가판대형 진열장, 책상, 반원탁세트, 의자, 어린이 놀이기구 등이 생산 중이다. 기념품으로는 주로 공공기관이나 회사의 행사를 기념하기 위한 원목사각연필꽂이 등이 제작되고 있다.

‘나무와 함께’라는 브랜드로 생산 중인 수제 주문 자연원목가구는 천연목을 사용, 피톤치드의 함량이 많고 나무의 색깔 또한 밝고 무늬가 예쁘다. 자연원목가구는 환경적 질환은 물론 아토피 예방 및 억제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춘천도시농업센터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시민목공체험교실을 운영중이며,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목공체험교실도 실시하고 있다.

이천식 대표는 “‘나무와 함께’를 지역에서 믿고 주문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식시키기 위해 철저한 품질유지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 8월에는 모바일 페이지로 제품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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