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 맞춤형 어묵 ‘미·중·호’ 10억 수출
연매출 40억 ‘백년기업’
매년 신제품 3개 출시
전국 30여개 유통망 보유
제품 다양화 업계 주목

▲ 하나식품 직원들이 특수 멸균실에서 어묵생산 작업을 하고있다.

“항상 정직하게 맛과 영양이 가득한 일등 어묵만을 공급하겠습니다.”

강원도내 백년기업인 하나식품(대표 오성례)이 ‘어묵은 부산’이라는 통념을 깨고 춘천에서 30년 동안 명품 어묵을 생산하고 있다.

1983년 설립된 하나식품은 춘천시 후평동 산업단지내에 입주해 있다.

이곳에서는 하루 평균 10t의 어묵을 생산하고 있다.

어묵의 종류도 다양하다. 어묵일번지, 내고향어묵, 꼬치어묵 등 10여 가지가 넘는다.

2005년에는 건강식인 콩두부 어묵을 개발, 특허청에 등록되기도 했다.

하나식품의 가장 큰 특징은 신선함이다.

매일 새벽 공급되는 신선한 재료들로 어묵을 생산, 곧바로 시장에 공급한다.

또 갈치와 명태 등 고급어종의 생선살만을 사용하고 콩기름으로 두 번 튀겨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식품 사업인 만큼 위생시설 역시 단연 돋보인다. 부산어묵은 냉장육을 사용하지만 하나식품은 냉동육을 사용한다. 어묵 맛은 냉장·냉동육의 문제가 아니라 배합에 의해 결정된다.

어종도 어묵 맛을 좌우한다.

이 때문에 하나식품 어묵은 최고급의 생선살만을 고집하고 있다.

2013년 10억원을 들여 자동화시설을 도입하는 등 최신설비와 철저한 위생관리로 청결함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하나식품 어묵은 서울 등 수도권은 물론 전국 각지에 당일 배송된다.

도내 17개 대리점을 포함, 전국에 30여개의 전국 유통망을 갖고 있다.

하나식품 제품은 한성기업, 우리네트웍스, 놀부, 농협무역 등에 납품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 호주 등에 연간 10억원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는 화천 산천어축제 주최 측의 제안으로 산천어어묵을 만들어 대박을 치기도 했다.

하나식품은 연평균 매출이 40억원으로 성장했다.

연간 3개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하나식품은 앞으로 경영 방향을 어묵의 고급화로 정했다.
 

▲ 하나식품에서 생산하고 있는 어묵 3종과 특허 등록된 콩두부 어묵(맨 오른쪽).

현재 180g 기준 1000원의 어묵을 최소 3000원에 판매할 수 있도록 고급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하나식품이 승승장구만 한 것은 아니다.

회사 설립 후 1998년 갑자기 불어 닥친 IMF 한파로 매출이 반 토막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와의 입맛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힘든 시기를 이겨내면서 지금의 하나식품으로 성장했다.

춘천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도내 대형마트 단 한군데도 납품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회사측은 도내 대형마트에 납품 의뢰를 했지만 ‘브랜드가 약하다’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당했다.

오성례 대표는 “강원도내 대형마트에 도내 업체 제품이 납품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지키고 강원도 백년기업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은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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