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조사
멸종위기 박쥐 3종 확인

국내 멸종위기종인 ‘황금박쥐’ 등 박쥐류 3종이 오대산에서 모두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자연자원조사 및 공원 자체조사’를 통해 오대산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붉은박쥐(일명 황금박쥐)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오대산에서 멸종위기 2급인 작은관코박쥐와 토끼박쥐의 서식은 과거 조사로 이미 확인됐다.

이와 함께 월악산에서도 이번에 작은관코박쥐와 토끼박쥐의 존재가 드러났다. 붉은박쥐는 기존 조사에서 이 곳에 서식하는 것이 파악됐다.

멸종위기 박쥐 3종이 모두 발견된 지역은 2014년 소백산에 이어 두번째다.

두 지역의 박쥐 증가는 지난 2013년부터 박쥐 생태를 정밀조사하고 핵심보호지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서식 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공단은 보고 있다. 선명한 오렌지색의 털과 날개막,귀가 특징이어서 일명 황금박쥐로 불리는 붉은박쥐는 습도가 높은 동굴이나 폐광에서 동면한다.

작은관코박쥐는 코가 돌출돼 튜브 모양을 한 소형 박쥐로 동굴과 폐광이 아닌 깊은 숲의 나무껍질 속이나 낙엽 아래에서 잔다. 토끼박쥐는 긴귀박쥐로도 불린다. 이종재 leejj@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