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인력 부족 춘천 5곳뿐
생계형 범죄 유혹 노출 우려

강원도내에서 한해 400명이 넘는 가출 청소년이 발생하고 있지만 위기청소년들이 안전하게 기거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인 청소년 쉼터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도와 강원경찰청 등에 따르면 도내 청소년 가출발생 건수는 2014년 474건,2015년 410건,2016년 437건 등 매년 4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151명의 청소년이 집을 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쉼터에 입소하지 못한 일부 가출청소년들은 서울 등 대도시로 나갔다가 절도 등 각종 범죄의 유혹에 빠지고 있다.도내 청소년 범죄 발생건수는 매년 2000건을 웃돌고 있는 반면 이들의 자립을 돕는 도내 청소년 보호기관은 부족해 가출 청소년들이 또 다시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도내 청소년 보호기관은 춘천에만 5곳(일시 1곳·단기 2곳·중장기 2곳)이 운영되고 있다.나머지 17개 시·군에는 청소년 쉼터가 없다.지난해까지 원주에서 운영되던 1곳은 예산과 전문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폐쇄됐다.청소년 쉼터는 가출 청소년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상담과 주거 등을 지원한다.만 9~24세의 청소년들이 쉼터 유형에 따라 7일에서 최장 9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도내 쉼터의 가출 청소년 정원은 8~15명으로,5곳을 모두 더해도 최대 수용인원은 75명에 불과하다.
도내 한 청소년단체 관계자는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인 청소년쉼터가 예산과 전문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현재 도내에서는 불균형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청소년 쉼터는 국비지원이 열악한 부분이 있어 다른 복지시설과 달리 운영하겠다고 나서는 업체가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 신설계획 수요조사를 실시했으나 신청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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