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의 미래 서밋’ 상담기
중국 프로 5명 힘 모았지만
254수 만에 알파고 불계승

▲ 26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저우루이양·천야오예·미위팅·스웨·탕웨이싱 5명의 9단 바둑 기사들이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를 상대로 단체 대국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26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저우루이양·천야오예·미위팅·스웨·탕웨이싱 5명의 9단 바둑 기사들이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를 상대로 단체 대국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바둑 ‘드림팀’도 알파고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는 26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 상담기에서 중국대표팀에 25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중국팀은 스웨 9단,천야오예 9단,미위팅 9단,탕웨이싱 9단,저우루이양 9단 등 5명으로 구성됐다.이들은 모두 세계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정상급 실력자들이다. 여러명이 연구해서 수를 정하는 상담기는 인간이 알파고를 이길 가능성이 있는 대국 방식으로 여겨졌다.아이디어를 모을 수 있고 긴장감과 부담감을 덜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관건은 팀워크와 조화다.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가는’ 부작용도 주의해야 한다.앞서 열린 페어바둑에서는 ‘롄샤오 8단+알파고’ 팀이 ‘구리 9단+알파고’ 팀에 22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2인 1조 페어바둑은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며 돌을 두며 상대편과 싸우는 형식의 바둑이다.이번 페어바둑은 인간과 알파고가 번갈아 수를 놓는 방식으로 진행했다.일 대 일 대국에서는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알파고가 페어대국에서는 파트너 공조에 따라 역전이 일어날 수 있었다.한편 지난해에는 이세돌 9단과 5번기를 펼쳤던 알파고가 페어바둑과 상담기에 공식 도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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