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0 문화행사 실효 있어야,지역중심 올림픽 성찰 필요

사실 경제·문화·환경·평화 등 평창올림픽 4대 주제를 다 충족하기는 쉽지 않다.실제로 올림픽 추경 예산 확보와 올림픽 시설 사후 관리 주체 결정 등 2018평창동계올림픽 관련 미결 사안 역시 한두 가지가 아니다.북한과의 협력 아래 평화올림픽을 구현하는 문제도 진척이 없다.그럼에도 성공을 위해 준비 주체는 끝까지 쉼 없이 달려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24일)부로 평창올림픽이 200일을 남기고 있음이 특히 주목된다.그리하여 문화체육관광부,강원도,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가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여 역내외에 펼쳐 보이려 하는데,그 핵심은 물론 붐업과 관련된다.초기 올림픽 선정 시 그렇게도 환호하던 분위기가 국정 농단 등 온당치 않은 정치적 행위와 관련됨으로써 내외적 관심을 잃고 말아 속을 태우는 정황이기에 그렇다.

이를 반전시킬 일이 중요해진 G-200 즈음에 다시 붐업을 이뤄 보자 하여 팔을 걷고 서울 춘천 강릉 평창 등지에서 앞으로 여러 날 동안 다양한 문화축제를 벌인다.원칙적으로 이런 노력을 평가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방식이 적지 아니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이다.붐업 문화축제를 살피건대 행사 주관 쪽과 이를 수용하는 쪽의 이분법적 접근이 온전히 2018평창동계올림픽 붐업 조성에 효율적 긍정적일까 하는 얘기다.

문화행사는 주민 스스로가 준비하고 참여해야 성공한다.그래야 올림픽이 '나의 문제'가 되고 '내 것'이 되어 사람들 스스로의 동참을 얻을 수 있다.이런 관점에서 이번 G-200 기념 문화축제의 내용과 방식은 일방적이요 천편일률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유명 가수의 등장,주요 인물들의 포퍼먼스,몇 가지 체험 프로그램 등이 주최 측과 수용자 측이라는 명백한 이원론에 기초하고 있다.그들은 준비하고 이른바 타자는 그저 구경만 하게 되는 방식이다.

이런 까닭에 일부에서 "올림픽 홍보로 14억 원을 들여 불꽃놀이를 한다는데,백성의 혈세를 한 시간여의 불꽃쇼로 날려버리는 것 같아 행사장 초청을 사양했다."는 반론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이런 용역 위주의 문화행사는 이미 '내 것' '우리 것'이 아니게 된다.주민은 그저 구경꾼으로 전락하고 만다.주민이 행사와 거리를 느끼는데 어찌 붐업이 이루어질 것인가 싶다.언제까지 '당신들의 행사'로 그치고 말 일을 할 것인지 묻지 않을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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