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평창의 밤' 연설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새클러윙 에서 열린 '평화올림픽을 위한 메트로폴리탄 평창의 밤'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새클러윙 에서 열린 '평화올림픽을 위한 메트로폴리탄 평창의 밤'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이하 현지시간) “대한민국과 평창은 어렵지만 가치 있는 도전에 나서려고 하는데 그것은 북한이 참여하는 평화올림픽을 성사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밤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린 ‘평화올림픽을 위한 메트로폴리탄 평창의 밤’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지금 긴장이 고조돼 있지만 그래서 더더욱 평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이런 시점에 남북이 함께 한다면 세계에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지금까지 여러 차례 남북이 함께한 경험도 있다”고 밝혔다.

화천출신 신동호 연설비서관의 손을 거친 이날 연설은 대화체의 소통형으로,문 대통령과 청중이 묻고 대답하며 박수를 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제 본업이 대통령입니다만,오늘은 평창올림픽 홍보대사 명함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밤”이라고 밝힌후 “앞서 보신 평창의 겨울 풍경이 어떠셨습니까.동양과 서양,전통과 현대를 잘 섞어 놓은 젊은이들의 춤과 노래는 또 어떻습니까.너무 아름답고 매력적이지 않습니까?”라고 묻고 “여러분도 저와 같은 생각이면 큰 박수를 보내 주시면 좋겠다”고 청중을 행사의 주인공으로 초대했다.

또 “이제 142일 남았는데 기대해도 좋고 142일뒤 세상에서 가장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2018년 2월,대한민국 평창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은 아시아 대륙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북유럽의 설원과 중앙아시아의 푸른 초원이 어우러진 곳”이라며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해 바다와 설악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동시에 “축제를 즐길 줄 아는 유쾌한 사람들이 있다”면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이 지역의 오랜 전통축제,강릉단오제는 무려 한 달 동안이나 노래하고,겨루고,춤추며,즐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은 테러로부터 가장 안전한 나라 중의 하나로 지금까지 인종,종교 등을 이유로 국제적인 테러사건이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평창올림픽은 대회 안전과 운영, 모든 면에서 가장 모범적인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평창은 여러분께 아주 특별한 올림픽을 선물하려고 하는데 첨단로봇이 성화봉송을 하는 장면을 보고 싶지 않으십니까.인공지능으로 운행하는 버스,승용차,SUV 같은 다양한 자율주행 자동차를 타보실 수도 있다”며 “세계가 경험하지 못한 최첨단 ICT 올림픽을 보게 될 것이고 세계 최초로 구축된 5G 이동통신 시범망을 체험하고 세계 최초로 제공되는 지상파 초고화질과 대화면 방송 서비스를 맛보는 멋진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남궁창성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