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깜깜 이해관계 상충
허인구·유정배 춘천 기반 움직임
철원 연고 한기호·이민찬·전성
“선거구 조정 불가” 현상유지 기대

22대 총선 예비후보들의 선거전이 본격화됐지만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은 채 선거구 조정의 변수로 전락한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선거구 예비후보들이 선거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선거구의 경우 춘천 신북읍·동면·서면·사북면·북산면·신사우동 등 6개 지역과 철원·화천·양구가 묶인 곳이다. 21대 총선 당시 기형적인 선거구로 꼽히면서 조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22대 선거에서도 조정여부가 제일 큰 관심이다. 당장 춘천 단독분구가 이뤄지면 을 선거구로 편성됐던 춘천시내 6개 지역은 다른 읍·면·동과 묶이게 된다. 접경지역은 더 복잡하다.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시한 안에 따르면 철원·화천·양구는 인제·고성·속초와 묶인다.

후보들도 춘천을 연고로 한 후보들과 철원을 연고로 한 후보들의 이해관계가 확연히 나뉜다. 춘천을 연고로 한 국민의 힘 허인구 예비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유정배 후보는 춘천을 기반으로 접경지역을 훑고 있다. 반면 철원을 연고로 한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과 이민찬 후보, 민주당 전 성 후보는 “선거구 조정 불가”를 외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유정배 예비후보는 “지금 상황에 할 수 있는게 없다. 현재의 지역구에 충실할 뿐”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허인구 예비후보는 “수용하기 어려운 안이지만 춘천을 넓게 살피려는 대응 방안을 갖고 있다”고 했다.

반면 이민찬 예비후보는 “영동과 영서를 잇는 6개 시·군을 한 선거구로 묶는 괴물선거구가 탄생해서는 안된다”며 “인제·고성·속초까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했다.

전성 예비후보도 “선거구획정위원회 안대로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현선거구 유지에 기대를 걸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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