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 기술 개발, 관련 기업 유치 지역 일자리 연계를

홍천군 국가항체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돼 주민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항체의 작용 원리를 이용해 만드는 항체 의약품은, 질병을 유발하는 인체 내 표적 물질을 제거하는 기능을 합니다. 항암과 면역치료 등 연구 범위는 다양합니다. 홍천에 항체클러스터가 완성돼 관련 기업이 많이 들어온다면,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입니다. 하지만 항체 산업을 활성화하기까지는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습니다. 특화 기술을 개발하고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이를 지역 일자리 창출로 연결해야 합니다.

클러스터 조성은 이미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홍천군은 신종 감염병 대응 백신 및 치료제 산업 육성을 위해 북방면 중화계리 도시첨단산업단지에 국가항체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홍천 국가항체클러스터에는 중화항체 치료제 개발지원센터, 미래 감염병 신속 대응 연구센터, 면역항체 치료 소재 개발지원센터, 항체산업 비즈니스센터, 종합지원센터, 행복주택 등이 구축됩니다. 중화항체 치료제 개발 지원센터와 미래 감염병 신속 대응 연구센터가 올해 연말에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향후 이 사업을 지역의 기간산업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적 대응을 서둘러야 할 시점입니다.

최근 홍천군과 본지가 11일 개최한 바이오산업 미래전략 포럼에서는 항체 산업 발전에 대한 방향이 제시됐습니다. 산업 수준을 높이기 위해선 특화 기술을 보유하고, 기업의 조기 상용화를 지원하는 한편, 글로벌 인지도를 높여 해외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 있었습니다. 또한 항체 산업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기술 경쟁력 강화하고, 전문기관과 연계한 기업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더불어 종사자들의 정주 여건 개선, 국제 네트워크 활성화도 중요한 과제로 꼽혔습니다.

홍천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기업 유치에도 진척을 보여 전망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포럼에 앞서 이날 홍천군과 홍천 국가항체클러스터 8개 입주기업이 공동 협약식을 했습니다. 클러스터 성공의 관건은 지역 경제 규모를 키우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선 입주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고, 인구 유입을 위한 여건 조성에도 힘써야 합니다. 또한 항체 산업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기업과 주민, 행정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이 요구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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