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청소년올림픽 날씨·안전 관리 만전을

지난 19일 개막한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절정을 향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모인 선수들은 갈고닦은 기량을 자랑하며 선전하고 있습니다. 체감온도 영하 30도에 육박하는 강추위 속에서도, 청소년들의 열정과 관람 열기는 식지 않습니다. 경기장 안팎에서 도민들의 응원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설상과 빙상 경기 운영도 아직 큰 차질 없이 진행됩니다. 하지만 대회가 마무리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면 안 됩니다. 날씨와 위생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원활한 운영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조직위와 지자체는 혹시 일어날지도 모르는 만일의 상황까지 대비해 대회를 운영해야 합니다.

현재로서 가장 큰 변수는 날씨입니다. 한파와 폭설, 겨울비 등 기후 변화는 대회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경기장은 물론, 관광지와 상가 경기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대회가 열리는 지역마다 영하 10도 안팎을 기록하는 등 북극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한파를 동반한 강풍도 주의해야 할 사안입니다. 지난 23일엔 정선 알파인스키 여자대회전 경기와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여자 6㎞ 스프린트 경기 시간이 일부 조정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1일엔 폭설로 알파인 스키 등 일부 경기 일정이 변경됐고,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 선수의 ‘원포인트 레슨’ 행사가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선수와 운영 인력,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 방한 대책을 꼼꼼하게 챙겨야 합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등 질병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 집단 발병하는 사례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지난 16일엔 개최지에서 식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됐고, 검사를 진행한 6명 중 경기 심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경각심을 일깨웠습니다. 노로바이러스뿐 아니라 독감과 코로나19 등 바이러스가 확산하지 않도록 위생 관리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합니다.

동계청소년 올림픽은 아직 1주일여의 기간이 남아 있습니다. 주최 측은 지금까지의 결과에 만족하지 말고, 끝날 때까지 비상한 각오로 대회에 임해야 합니다. 특히 선수와 관중 시민들과의 소통이 중요합니다. 이들의 애로를 듣고 현장에서 해결하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개최지 지자체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경기장으로 유도하고, 시내 상권으로 동선을 이어지게 해야 합니다. 행여 안일한 운영으로 대회에 오점이 생기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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