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만 군의장 성명서 발표
“공직자·지역주민께 거듭 죄송”
노조 “여론 경청해 입장 결정”

속보=이춘만 인제군의회 의장이 공무원 갑질행위 논란(본지 2월29일·3월11일자 13면)을 놓고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이 의장은 13일 ‘사과문’이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지난달 19~23일 개최했던 제263회 임시회 집행기관의 업무보고 과정에서 저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공무원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었고, 지역사회에 혼란에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민의를 대표하는 대의기관인 인제군의회의 의장이 의회 본회의장 회의 주재자리에서 좀 더 엄숙하고 정재된 표현으로 진행했어야 했다” 며 “과하게 언성을 높이고, 비유 적절하지 못한 사례를 들어 공무원들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공무원노조의 항의와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그러나, 의장에 대한 노조의 ‘양아치’, ‘미쳤다’ 등의 말과 후반기 의장 선출에 관여하는 듯한 표현에는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 의장은 “이번 일로 더 성숙한 성찰의 자세로 남겨진 의정활동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또 다시 이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500여 공직자들에게 거듭 사과와 함께 의정활동을 염려하는 주민들에게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제군청공무원조동조합(위원장 최승규)은 “이춘만 인제군의회 의장이 군청내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봤다”며 “지역화합 차원에서 지역 여론을 경청해 노조 집행부 등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결정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제군번영회를 비롯한 일부 지역 사회단체들은 인제군청공무원조동조합과 이춘만 인제군의회 의장, 최상기 군수 등을 잇따라 방문·면담하고, “지역화합을 위해 모두 노력해 달라”고 전했다.

진교원 kwchin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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