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도교육청 방문 이목 집중
한민고 설립시 기존학교 전환
시 “교육발전특구 시너지 기대”

국방부가 군인 자녀 학교인 한민고 설립 등을 검토하기 위해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을 방문,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된다.

27일 본지 취재 결과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한민고 설립과 관련해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을 찾았다. 앞서 국방부와 교육부는 최근 협약을 맺고 파주에 설립된 군인 자녀 학교인 한민고를 다른 지역에도 설립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파주에 위치한 한민고의 경우 기숙형 사립고이지만 앞으로 새로 생기는 학교의 경우 자율형 공립고 형태다. 지자체와 교육청의 예산을 지원받으면서도 학교 운영의 자율성이 보장된다. 교원 100%를 초빙할 수도 있다.

한민고의 경우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입시 실적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신흥 명문고’로 꼽히는 곳이다. 국방부와 교육부는 새로 지정될 군인 자녀 자율형 공립고도 전국 단위로 군인 자녀들을 모집하고 학교 소재 광역지자체 거주 일반 학생도 선발할 계획이다.

국방부가 춘천을 찾으면서 한민고 탄생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국방부 관계자도 최근 교육부와의 협약 자리에서 “춘천과 포항, 영천 등의 지역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춘천의 경우 학교 신설보다는 기존 학교를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해야 한다. 이 경우 해당 학교 재학생들의 전학 문제부터 동문·학교 구성원들의 동의까지 통과해야 할 절차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춘천시는 한민고 설립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미 지역 내 교육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춘천에 한민고가 들어설 경우 인근 접경지역인 양구, 화천, 철원지역 군인 자녀들도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내 다양한 형태의 학교를 설립하겠다는 것은 민선 8기 정책 방향이기도 하다.

춘천시 관계자는 “춘천은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됐고 지역 내 대학 6곳을 보유한 대표적인 교육의 도시”라며 “지역에 한민고가 들어서면 기존 교육 자원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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