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바람, 햇살의 양분을 받아서

서로에게 입맞춤 하는 소리

봄이면 맹방바다를 따라

화사하게 웃는 유채꽃 열차를 탔더니

시 읊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별빛 같은 반짝임으로 온

노란 꽃의 세계를 열어 보이는 봄

오늘은 주말이라서

봄꽃 열차에 많은 인파가 탑승하니

파도처럼 밀려온 유채꽃은

바람 부는 대로

친절한 스튜어디스처럼 인사한다



자연의 색으로 색칠한 맹방* 유채꽃

발끝 바로 밑까지 치는

노란 그리움 가득한

영희, 은숙 이름을 부른다

흐린 날이 찾아오더라도 맑은 날을 기억하면서

함께라는 추억을 쌓으면서

맹방유채꽃밭에서

추억 소환하는

산들바람 한 모금

시간과 공간에서 새로운 풍경은

오가는 사람을 배웅한다

*삼척시 근덕면 상맹방리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