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성남-서울, 12일 수원-포항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정규리그가 지난 5일 막을 내린 가운데 챔피언 결정전 티켓 두 장을 놓고 올 시즌 리그를 호령했던 4룡(龍)이 이번 주말 단판 승부를 벌인다.
 전기리그 우승팀 성남 일화와 전·후기 통합순위 4위 FC 서울이 11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먼저 맞붙고, 12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후기리그 우승팀 수원 삼성과 통합순위 2위 포항 스틸러스가 맞대결을 벌인다.
 네 팀 사령탑은 일제히 "챔피언 결정전 티켓은 우리 팀의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문가들도 단판 승부의 특성상 어떤 팀의 우위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플레이오프의 승부를 가를 화두로 '집중력'을 꺼내들었다. 이장수 서울 감독은 '체력보강'이 급선무라고 했다.
 성남의 33세 베테랑 우성용은 올 시즌 화려하게 '회춘'하면서 통산 100호골 고지를 밟았고 정규리그 15골로 득점왕을 예약해둔 상태다.
 지독한 2년차 슬럼프를 겪은 서울의 '스물 한 살 천재' 박주영은 독일월드컵 이후 장기 슬럼프를 딛고 최근 부활을 알렸다.
 서울의 용병 두두는 성남 출신인데 이번 시즌 성남전에서 유난히 강했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적극적인 공격으로 재미있는 축구를 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걱정은 온통 주전들의 부상에 쏠려있다.
 김남일이 FA컵에서 왼쪽 골반과 무릎 사이 대퇴부 근육과 인대를 다쳐 플레이오프 출전이 좌절됐다.
 포항의 브라질 출신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 사령탑 중 유일한 외국인이다. "욕심을 내서 우승을 바라보겠다"고 공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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