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시설물 인양선 필요… 2차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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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동해안을 휩쓸고 간 강풍과 폭우로 피해를 입은 어망 어구가 1075t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각 항포구에서 유실 어망 인양작업에 총력전이 전개되고 있다. 강릉/남진천
 지난달 23일 동해안을 휩쓸고 간 강풍과 높은 파도로 다량의 어망·어구가 유실돼 인양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 환동해출장소에 따르면 조업을 위해 해상에 부설했던 정치망, 증양식 시설, 자망 등 어망시설 피해는 1270건 1075t으로 이들을 인양하는 비용이 22억원에 달한다.
 도 환동해출장소는 가용예산 11억원을 긴급 투입해 9일까지 항내와 해상에 침적·유실된 어망·어구 356t의 인양, 조업 어선 통행과 일부 어장 어구 부설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피해를 입은 정치성 어구나 증양식 시설과 같은 대형 시설물 철거는 대형 인양선이 필요해 단기간에 복구를 마칠 수 없는 형편이다.
 수중 침적된 어망·어구는 어패류 서식환경을 해치고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인공어초, 해중림, 자원방류 사업 등의 사업효과를 감소시켜 어업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또 항내에 유실된 어망·어구는 어선 출·입항 때 스크루에 감겨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어 신속한 인양이 요구된다.
 도 환동해출장소 관계자는 "피해 어망·어구 인양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어려움이 크다"며 "수산업계의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어구·어망 인양작업을 오는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릉/남진천 jcna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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