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KTF와 2게임차… 주전 체력 저하도 문제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는 '부동의 1위'울산 모비스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2006년 12월19일 단독 선두에 오른 뒤 줄곧 독주를 거듭하고 있는 모비스지만 한-중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치른 5경기에서 2승3패에 그쳐 2위 부산 KTF와 승차가 2경기로 줄었다.
 지난 8일 KTF와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승차를 3.5경기로 벌릴 때만 해도 싱겁게 선두 다툼이 끝나는 듯 했지만 이후 서울 삼성, 인천 전자랜드에 연패를 당해 다시 KTF의 사정권 안에 들게 됐다.
 5라운드의 2승3패가 크게 부진한 결과는 아니지만 2-3라운드에서 연속 8승1패, 4라운드 7승2패를 하던 때와 비교하면 고개가 갸우뚱해질 만하다.
 연패도 2006년 11월16일 전자랜드에 져 3연패를 당한 이후 거의 만 3개월만의 일이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도 13일 전자랜드 전을 마친 뒤 "드디어 우리 팀에 위기가 왔다"고 시인했다.
 최근 2연패를 당하는 동안은 리바운드의 열세가 눈에 띄었다. 13일 경기에서는 17-31로 밀렸고 10일 삼성 전도 18-40으로 골밑을 장악당했다.
 반면 모비스의 뒤를 쫓는 KTF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2월에 치른 경기 결과는 2승1패에 불과하지만 조만간 주전 가드인 황진원이 무릎 부상을 털고 복귀할 예정이라 팀 전력이 좋아질 전망이다.
 황진원은 스피드가 있고 수비와 돌파에 능한 선수로 돌아올 경우 신기성-황진원-송영진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이 확실히 탄탄해진다.
 게다가 모비스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상태라 실질적인 두 팀의 승차는 2경기가 아니라 1경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상윤 엑스포츠 해설위원은 "최근 2경기에서 크리스 버지스의 부진이 컸다. 삼성과 경기할 때는 올루미데 오예데지 한 명에게 리바운드를 26개를 내줬을 정도"라며 "또 워낙 열심히 뛰는 팀이라 체력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평했다.
 김유택 엑스포츠 해설위원 역시 "양동근, 크리스 윌리엄스의 컨디션이 최근 좋지 않다. 또 수비가 거친 모비스로서는 최근 심판들이 '잔 파울(비교적 가벼운 신체접촉을 일컫는 말)'을 많이 부는 것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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