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타결·폭설 내려 최적 기후조건 확인

 평창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위원들이 환하게 웃었다.
 실사 첫날인 14일 있은 프레젠테이션에서 평가위원들은 평창의 가능성과 희망에 대해 밝은 미소로 답했다.
 평창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곳곳서 평창의 행운은 감지되고 있다. IOC 평가위원들이 이날 용평리조트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으로 실사에 돌입한 가운데 그동안 유치의 걸림돌이었던 북핵문제가 하루 전인 13일 해결되고 유치의 최대변수로 부상한 기후문제도 때마침 내린 폭설로 말끔히 해소되는 등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IOC 조사평가단이 현지실사를 위해 평창에 도착한 13일 중국 베이징으로부터 타전된 6자 회담 타결 소식은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에 희망의 메아리가 되고 있다.
 한승수 평창유치위원장은 식전 공식행사 인사말에서 "베이징 6자 회담의 성공적이고 역사적인 타결은 저희 모두가 추구하는 올림픽 정신과 함께하는 것"이라며 분단국에서의 평화올림픽 개최를 강조했다.
 실사단 도착 2시간 전부터 내린 폭설도 평창이 동계스포츠 개최지의 최적지임을 각인시키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자크 로게 IOC위원장이 '개최지 결정의 최대 조건은 기후'라고 밝힌 가운데 실사단 방문에 맞춰 내린 폭설은 평창이 최적의 기후조건을 갖고 있음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얀 아케 에드빈슨(스웨덴)위원은 "날씨가 다소 따뜻한 점이 우려됐는데 평창의 설경을 보고 이러한 걱정이 눈 녹듯 사라졌다"고 말했다.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 위한 평창의 완벽한 준비도 돋보였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진 프레젠테이션은 완벽한 준비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전이경 KOC위원은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았고, 프레젠터들이 2010 때보다 많은 준비를 하고 신경을 써서 IOC위원들이 만족할 만한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평창/특별취재반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