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댐 벚꽃길 걷기 이모저모

출발 전부터 시민 높은 관심
 ◇…지난 14일 소양강댐 일원에서 강원도민일보사와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관리단이 공동으로 마련한 '봄(春)사랑 내(川)사랑 제 1회 소양강댐 벚꽃길 걷기대회'는 오전 10시 출발을 앞두고 오전 9시부터 시민들이 대회장을 찾아 높은 관심을 반영.
 이날 출발에 앞서 대회장인 춘천시시설관리공단 주차장에서는 식전행사로 김순일 국악공연단이 우리 가락을 선보여 흥을 돋웠으며, 대회에 참가한 일부 어르신들은 어깨춤을 덩실덩실.
 이날 부인과 함께 걷기대회에 참가한 이광준 춘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소양강댐 벚꽃길 걷기대회는 아이디어가 빛나는 행사"라며 "이번 대회가 매년 도내·외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인사.

지그재그길 1000여명 올라 장관
 ◇…이날 걷기대회의 하이라이트는 길이 530m, 높이 123m의 댐 사면 지그재그길을 오르는 코스. 이날 오전 10시 출발한 1000여 명의 시민들이 20 여분후 지그재그길에 오르자 댐과 춘천시민, 자연과 인공이 하나되는 장관이 연출.
 특히 1970년대 초반 소양강댐 조성당시를 기억하는 어르신들은 "감회가 새롭다"며 한마디씩. 또 이날 행사는 언론의 관심도 모았는데 시민들이 댐 본체의 지그재그길을 가득 메우자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등 분주.
 한편 댐 본체에는 고들빼기와 두릅 등 봄나물들이 자생하고 있어 바위산으로 비쳐줬던 소양강댐 본체도 30여년이 지나며 하나의 자연공간으로 탈바꿈한 모습.

지역 기관·단체장 대거 참여 눈길
 ◇…이날 대회에는 첫 대회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주요 기관·단체장이 대거 참여해 눈길.
 주최측인 김중석 강원도민일보사 사장과 서윤석 한국수자원공사 강원본부 관리처장을 비롯해 이광준 춘천시장, 이건실 춘천시의회 의장, 황철 도의원, 박세훈 강원도개발공사 사장, 진장철 소양강 맑은물 지키기 시민대책위원장, 정명균 춘천경찰서장, 박근배 춘천시의회 부의장, 변지량 열린우리당 도당 정책위원장, 이봉수 농협 춘천시지부장 등이 참가.
 특히 기관 단체장들은 삼삼오오 댐 사면의 지그재그 길과 벚꽃이 만발한 2차선 길을 걸으며 이날 행사의 의미를 이야기하며 모처럼 휴식.
 한편 서윤석 처장과 정명균 서장은 안전사고 예방과 교통정리에 애쓰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이날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

안전사고 예방 구슬땀 봉사
 ◇…이날 춘천시 신북읍번영회를 비롯해 해병대 국민봉사대 춘천시전우회, 춘천시시설관리공단, 춘천소방서 등이 대회의 성공개최와 질서유지 및 교통안전을 위해 봉사. 대회를 주관한 신북읍번영회는 이날 대회 참가자들에게 김치 냉장고와 자전거 등 푸짐한 경품을 마련하고 추첨해 전달.
 해병대 국민봉사대 춘천시 전우회원들도 댐 정상에서 주차장까지 하행선 도로 구간에서 경찰과 보조를 맞춰가며 안전한 대회운영을 위해 구슬땀.
 시시설관리공단은 이날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대회의 성공개최를 지원했으며, 춘천소방서는 안전사고를 대비해 댐 정상에 119 구급차를 배치해 시민 안전을 일선에서 보호.

닭갈비·막국수 식당 함박웃음
 ◇…이번 대회는 지역경기 부양에도 한 몫을 다해 소양강댐과 신북읍 일대의 자영업자들이 함박웃음.
 대회 당일 닭갈비와 막국수를 판매하는 식당에는 밤 11시까지 손님이 몰려 들며 미처 설거지를 못해 컵과 그릇이 모자랄 정도로 행복한 고민.
 특히 1000여명의 시민들이 대회 주최측이 제공한 액면가 4000원의 '고향맛 사랑 상품권'을 인근 식당에서 바로 사용하면서 지역경기 부양의 직접적인 촉매제가 됐다는 평가. 걷기대회의 열기는 지역축제로 이어져 다음날인 15일에도 서울, 경기 등에서 온 외지 관광객이 몰려 들며 신북읍 소재지 4거리에서 소양강댐 입구까지 차량들이 지체됐고, 인근 상가에서는 대기표를 발행해 몰려드는 손님들을 차례로 접대.
춘천/정동원·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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