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댐 벚꽃길 걷기 의미·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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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소양강댐 벚꽃길 걷기대회가 열린 지난 14일 소양강댐 정상에 올랐던 참가자들이 춘천 신북읍 일대 음식점을 찾아 만원을 이뤘다. 이재용
 '봄(春)사랑 내(川)사랑 제 1회 소양강댐 벚꽃길 걷기대회'는 1973년 준공된 소양강댐을 지역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또 시민들이 댐사면의 지그재그길을 오르며 소양강댐을 지역의 귀중한 자산이자, 적절한 물관리를 통해 하류 시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주는 든든한 보루로 다시 인식하는 계기도 됐다.
 소양강댐은 그동안 국가 보안시설이라는 점과 안전 등을 감안해 시민들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따라서 5~6년 마다 이뤄지는 수문개방시 신문이나 텔레비전을 통해 보거나 소양강댐 뱃터를 이용할 때 창밖으로 멀리 바라보는 객체에 불과했다.
 그러나 14일 걷기대회를 통해 소양강댐이 34년만에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됐고, 시민들은 댐 사면을 걸으며 관광자원으로서 댐의 가능성을 인식했다.
 이번 대회는 소양강댐 등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신규 시설투자 없이 최소 비용으로 소양강댐의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새삼 부각시켰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대회에도 불구하고 15일까지 이틀 동안 지역 축제로 이어지며 신북읍 일원을 중심으로 닭갈비집과 막국수 가게들이 호황을 누렸다.
 도는 물론 서울, 경기 등에서 몰려든 수 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소양강댐 인근 상가들은 밤 11시까지 대기표를 발행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박동원 신북읍 번영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샘밭 5일장과 막국수 체험박물관 등을 연계한 신북읍만의 특화된 관광 인프라가 구축됐다"며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신북읍 상권에 재도약의 기틀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관리단도 이번 대회를 통해 북한강 흙탕물 사태와 소양강댐 보조여수로 붕괴로 생긴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관으로 거듭났다. 
 특히 치수를 통해 댐 하류지역의 홍수조절과 용수공급에 절대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는 소양강댐의 기능을 다시한번 확인시키는 좋은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직·간접인 경제효과 외에도 청정 호반을 부각시킨 브랜드 가치 상승 등으로 도시발전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며 "민과 관이 힘을 모아 춘천을 대표할 수 있는 축제로 성장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정동원 gondor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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