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임대 후 완전이적 결정 조건...연봉 75만 파운드 제시

이천수(26.울산 현대)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풀럼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다.

김형룡 울산 현대 부단장은 "풀럼이 지난 14일 이천수의 구체적인 영입 조건을 담은 문서를 팩스로 보내왔다"고 16일 밝혔다.

풀럼은 이천수를 일단 7월1일부터 2008년 6월30일까지 1년간 임대한 후 내년 1월7일까지 완전 이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연봉은 세금을 제한 후 금액으로 75만 파운드(약 13억 9천만 원), 울산에 지급해야 할 임대료는 10만 파운드(약 1억 8천500만 원)를 제시했다.

완적 이적이 결정될 경우 이적료는 200만 파운드를 책정했다.

1879년 창단된 풀럼은 런던을 연고로 하고 있다. 홈 구장인 크레이븐 코티지는 지난 2월7일 한국 축구대표팀이 그리스와 친선경기를 벌여 이천수의 프리킥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곳이다.

풀럼은 올 시즌 정규리그 4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현재 7승14무13패(승점 35)로 16위에 처져 있어 2부 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최근 성적 부진으로 크리스 콜먼 감독을 경질하고 북아일랜드대표팀을 이끈 로리 산체스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다.

김형룡 부단장은 "일단 풀럼 구단의 영입 의지와 배경 등을 알아보고, 2부 강등 같은 변수가 많은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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