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일부 지역구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2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진행자의 관련 질문에 “저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개혁신당 내 책임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논의한 바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김성태 서울권역 공동선대위원장이 수도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는 “그런 언급 자체가 현재 정권 심판 여론이 매우 높은 선거 상황 속에서 과연 개혁신당 후보들에게 도움 되는 상황인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저희가 정권 심판을 선명하게 내세우는 개혁신당인데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결사옹위하는 상황 아닌가. 유권자들이 좋게 바라볼 것 같지 않다”며 “결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혔다.

그러면서 양당의 일부 지역구 후보 단일화 제안이 국민의힘 일각에서 나오는 이유에 대해 “지금 와서 다급해서 막판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공식 제안을 하면 검토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염치가 있다면 공식 제안을 할 수 있겠나”라며 “내부에서 얘기해 보면, 이 문제는 사실 개혁신당 후보들의 표를 오히려 잠식하기 위한 의도가 아닐까 오히려 의심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 방침과 무관하게 개별 지역구 후보들이 단일화를 추진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개별 후보들이 그렇게 한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아쉬운 모습이고, 다른 후보들에게 좀 불쾌한 모습일 수 있다”고 답했다.

앞서 김성태 공동선대위원장은 전날 한 방송에 출연해 개혁신당의 수도권 후보 6명을 언급한 뒤 경기 용인갑에선 개혁신당 양향자 의원이 양보해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를 밀고, 화성을에선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가 개혁신당 이 대표를 지원하는 형태의 단일화 아이디어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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