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유승민 사퇴 가능성 부각
일부 “안철수 단일화 대비” 거론
바른정당 “흑색선전” 완주 의지

▲ 제19대 대통령 선거운동일 첫날인 17일 한국당·바른정당·정의당 선거운동원들이 이른 아침 춘천의 주요 거리에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서영·안병용
▲ 제19대 대통령 선거운동일 첫날인 17일 한국당·바른정당·정의당 선거운동원들이 이른 아침 춘천의 주요 거리에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서영·안병용
19대 대선이 본격화되자 한식구 였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보수진영의 텃밭인 강원도를 놓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양측 진영에서는 후보단일화 가능성과 선거 후 세력분화 방향 등을 놓고 각종 시나리오를 내놓으며 신경전을 펼쳤다. 자유한국당 도당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사퇴불가를 분명히 했는데도 불구하고 당 내부에서 불거진 유 후보의 중도사퇴 가능성을 부각시키는 분위기다. 일부 인사들은 “바른정당 일각에서는 벌써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등에 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안철수 지지설’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바른정당 소속 의원인 권성동·황영철 의원 흔들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이날 김진태 선대위원장과 염동열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영월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도 바른정당 내부이견 등 분위기를 살펴봐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도선대위 고위관계자는 “바른정당 소속 일부 국회의원이 안철수를 지지하라는 언급을 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바른정당은 곧바로 발끈하고 나섰다.중앙선대위 관계자는 “말도 안되는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고 한국당을 정조준했다.바른정당은 후보 의지에 따라 완주하겠다는 계획 속에 내년 지방선거 등을 겨냥한 장기전 의지를 밝히고 있다. 바른정당 황영철 국회의원(중앙선대위 전략본부장)은 “당내에 여러 얘기 있지만 결단은 후보에게 달렸다.완주 의지가 강하므로 당도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특별취재반/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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