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0대 총선 승리로 1번
민주당·한국당 관계자들 혼선

제19대 대선에서 정당별 후보기호가 10년만에 교체,크게 바뀐 정치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1번,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번,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3번,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4번,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5번을 부여받아 각 정당이 숫자캠페인을 시작했다.대통령 선거에서 기호 1·2번이 바뀐 것은 지난 2007년 17대 대선 이후 10년만이다.당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1번,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2번이었다.이듬해 실시된 2008년 총선까지도 열린우리당이 원내1당으로 1번을 유지했다.
그러나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한 이후 줄곧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 1번을,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이 2번을 써왔다.그러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로 원내 제1당이 된 이후 처음 치르는 전국단위 선거인 이번 대선에서 1·2번 기호가 다시 바뀌었다.특히 강원도는 지난 총선에서도 당시 새누리당이 승리,전국 결과와 큰 차이가 났던만큼 바뀐 기호에 대한 어색함이 다른 지역보다 더 크다.
이날부터 선거운동에 나선 각 당 소속 선출직과 핵심 당원들은 “기호가 바뀌니 선거운동도 어색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민주당 소속 한 선출직은 “상대당이 하던 손짓을 하려니 적응이 안된다”고,자유한국당 핵심 관계자도 “아주 어색해서 연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바른정당도 4번이라는 기호에 적응해야 한다.새누리당을 탈당한 선출직들이 주축인 만큼 기호1번이 익숙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반면 3번을 쓰는 국민의당의 경우 창당 후 처음 치른 지난 총선에서과 같기 때문에 익숙한 편이고,정의당도 5번 사용에 어색해하지는 않고있다.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총선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이후 뒤바뀐 각 정당의 정치지형을 실감하면서 상징적 의미도 부여하고 있다.김철빈 더불어민주당 강원선대위 상황실장(도당 사무처장)은 “기호 1번으로 국회원내 제1당이라는 막중한 위치와 무게감을 도민들꼐 알리고 그만큼 역할을 더 잘할 것을 다짐하겠다”고 했다.윤미경 자유한국당 강원선대위 상황실장(도당 사무처장)은 “기호 2번을 썼던 10년전에 당이 어려웠던 때를 다시 상기하고 더욱 절실하고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선거운동에 임하겠다”고 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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