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재료·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승부

2018 평창겨울올림픽을 앞두고 강원도내 사회적경제의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도내 협동조합은 지난 2012년 협동조합법 시행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 3월 현재 174개의 조합이 설립돼 운영 중이다. 도내 사회적 및 마을기업과 함께 사회적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우수 협동조합을 소개한다.


 

▲ 곰취 초콜릿과 곰취 마카롱


■ 상상초콜릿 협동조합

정선 고한시장 내 입주… 곰취마카롱·초콜릿 인기

 

상상초콜릿 협동조합(이사장 고복규·사진)은 지난해 7월 고한시장 내 고객쉼터 공간에 초콜릿 카페인 ‘시장에 처음와 본 초콜릿’을 오픈하면서 정식 운영에 돌입했다.

조합은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조합 설립을 제안한 박은주 부이사장은 카페 장소를 물색하던 중 고한시장 내 고객쉼터 공간이 조성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시장 내 카페 입주를 제안, 협의 끝에 시장 상인회가 조합원으로 공동 참여하게 됐다. 고복규 고한시장상인회 회장이 조합의 이사장직을 맡고 있으며, 조합과 시장 상인들이 긴밀한 협조를 통해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카페는 현재 고객들을 위한 쉼터 공간은 물론 문화거점 공간의 역할도 수행 중이다.

카페의 대표 제품으로는 마카롱세트와 곰취초콜릿, 생초콜릿이 있다. 마카롱세트는 아몬드 가루와 슈가 파우더, 달걀 흰자위 등을 넣어 만든 마카롱에 지역 농산물인 곰취나물을 첨가한 획기적인 이색 상품이다. 곰취 외에도 라즈베리, 레몬, 초코, 바닐라 등 총 5개 맛의 마카롱이 생산 및 판매돼 젊은층 사이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1세트의 가격은 1만원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마카롱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조합은 현재 곰취마카롱에 대한 고객 반응이 좋아 앞으로 곤드레와 황기, 오미자 등을 첨가한 마카롱 상품을 개발, 판매할 계획이다. 또 곰취초콜릿은 벨기에산 고급 초콜릿 원료에 지역에서 재배한 곰취 나물을 직접 말려 첨가한 수제 초콜릿이다. 또 다른 주력 제품인 생초콜릿은 벨기에 고급커버춰와 프랑스산 코코아파우더를 사용해 부드러움을 자랑한다. 냉장보관이 가능해 사계절 판매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조합은 카페 운영을 통한 수익의 일부를 지역 사회에 환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상상벼룩시장, 원데이클래스, 문화교실 등)도 운영 중이다. 조합은 특히 앞으로 사업을 확장해 제조허가를 획득하고 지역 내 대표 관광지 등으로 유통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카페 운영을 총괄하는 박은주 부이사장은 “우리 조합에서 생산하는 초콜릿은 공장에서 대량 생산해 낸 가공 초콜릿이기보다는 고급원료와 지역에서 나는 특산물만을 고집한 수제초콜릿만을 개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합의 설립과 운영 목적인 경력 단절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들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빅샌의 수제 샌드위치


■ 빅샌 협동조합

도 최초 자활기업 조합… 곡물식빵·샌드위치 판매

 

빅샌 협동조합(대표 조무환·사진)은 지난 5월 출범한 자활기업으로 건강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수제빵 샌드위치와 커피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11년 5월 춘천시 저소득 계층의 자활과 자립을 지원하고 있는 춘천지역자활센터(센터장 이경화) 내 자활근로사업단으로 출발한 빅샌은 매년 꾸준한 매출액 증가와 더불어 지난 5월 협동조합 운영원칙을 자활근로사업 운영에 접목시켰다. 이에 따라 사업 참여 근로자 5명이 스스로 사업 운영에 참여하도록 하는 도 최초의 자활기업 직원 협동조합으로 출범했다.

대표 메뉴인 곡물 식빵은 호밀, 귀리, 아마인 씨, 해바라기 씨, 대두 분태, 맥아밀, 밀가루 등 7가지 곡물로 만들어 노화방지, 혈액순환 개선, 다이어트, 변비 등 건강에 효과적이다. 또 이 곡물식빵으로 만들어지는 수제 샌드위치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비타민이 골고루 함유돼 있어 간단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현재 베이컨, 참치, 본네스햄, 단호박 등 4가지 맛으로 구성돼 있는 수제 빵 샌드위치는 ‘건강한 먹거리 생산’을 캐치프래이즈로 내걸고 매일 신선한 야채와 각종 토핑을 곁들여 매장에서 직접 생산,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샌드위치, 롤케익, 옥수수스틱, 커피 등 다양한 고객의 입맛에 맞추고자 세트 메뉴를 개발했으며 나들이 간식용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주로 사전 주문 배달 방식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최근 퇴계 사거리에서 한림대 구 정문으로 매장을 이전, 커피와 샌드위치 주 고객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제조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매장 이전을 통해 최근 평균 2배 이상의 매출 상승을 이루고 있는 빅샌은 다양한 메뉴개발과 신규 아이템 개발을 통해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단체 간식 메뉴를 개발할 예정이다.

조무환 대표는 “빅샌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제품들은 소비자 모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로 만들 것”이라며 “정직한 제품이 경쟁력이라 믿는 만큼 안전한 먹거리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람냄새가 나는 춘천의 향토기업을 만들기 위해 조합원들과 의기투합해 나갈 것”이라며 “일하기를 희망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노동의 기쁨을 줄 수 있는 협동조합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경식 kyungsi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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